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몽골은 내 마음의 고향

by MKCSA 2026. 3. 17.

 

 

내 이름은 쿠젤레시 야다노바다


아버지는 튀르크계 소수민족인 텔렝기트족이고, 어머니는 마이만 계통이다. 나는 러시아 알타이 공화국의 코시-아가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. 몽골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할머니 덕분이었다.

 

우리 마을에는 한 노인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. 체격이 크고 키도 매우 컸으며, 사계절 내내 펠트 모자를 쓰고 다니던 사람이었다. 가끔은 옛 알타이-텔렝기트어로 말을 하곤 했는데, 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.

 

어느 날 그 노인이 어떤 사람인지 할머니께 여쭤봤더니, 몽골계로 조상들이 몽골에서 온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.

 

그 일을 계기로 나는 칭기즈 칸에 관한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, 그 작품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. 알타이 사람들은 칭기즈 칸을 매우 존경한다. 우리의 역사 역시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. 칭기즈 칸 시대에 알타이 지역은 킵차크 칸국에 속해 있었다. 아마 이런 역사적 연결이 나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.

 

 

지금 나는 올란바토르에서 살며 몽골어를 배운 지 3년째다.

 

 

몽골은 내 마음의 고향이다. 특히 몽골의 자연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고, 나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. 유목 문화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, 사람들은 어떻게 교류하고 어떤 말투로 이야기하는지 등 모든 것이 흥미롭다.

 

 

우리 알타이 사람들은 약 7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. 언어도 점점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의미를 알지 못하는 단어들도 적지 않다. 그런데 이곳에 오면 ‘게르(Ger), ‘오니(Uni), ‘바가나(Bagana)’ 같은 익숙한 단어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. 그 단어와 이야기의 의미를 하나씩 이해해 갈 때마다 나는 비로소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.